'뮤직 비디오'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9.04.21 '완이화' 뮤직비디오 -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
  2. 2019.04.21 '아침의 천사(Angel Of The Morning, 1981년)'의 오리지널 원곡
  3. 2019.04.21 미국의 여가수 '주이스 뉴톤/주스 뉴톤 (Juice Newton)'
  4. 2019.04.19 주이스 뉴톤 (Juice Newton) - 아침의 천사 (Angel Of The Morning, 1981년)
  5. 2019.04.14 추억의 디스코 음악 컬렉션
  6. 2019.04.13 프린스 - 퍼플레인(라이브 공연장면)
  7. 2019.04.13 프린스 - 퍼플레인(영화속 공연장면)

'완이화' 뮤직비디오 -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

|

 

 

And

'아침의 천사(Angel Of The Morning, 1981년)'의 오리지널 원곡

|

 

 

 

 

Chip Taylor [Gasoline] (1971)

 

올해 영화 데드풀에 삽입되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 'Angel Of The Morning'.

 

Juice Newton의 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 이전에도 많은 가수들이 취입을 했고

(Evie Sands, Merrilee Rush 버전 강추합니다.)

 

작곡자가 바로 Chip Taylor입니다.

 

작곡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음반들도 꾸준히 냈는데

71년 앨범에서 직접 'Angel Of The Morning'을 불렀습니다.

 

이 음반은

이 곡 외에도 전곡이 멋진 훌륭한

포크 싱어송라이터 계열의 음반입니다.

And

미국의 여가수 '주이스 뉴톤/주스 뉴톤 (Juice Newton)'

|

 

 

오랜 무명세월을 견뎌내고 
자신의 앨범에서 3곡의 빌보드 TOP 10 진입곡을 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빌보드에서 활약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누군가는 데뷔앨범부터 주목을 받으며 일약 스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런 경우가 더욱 드물었겠죠. 

80년대 초 '킴 칸스, 시나 이스턴'과 함께 
팝계 미녀 삼총사로 불리던 'Juice Newton'도 
데뷔부터 주목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컨트리음악에 기반을 두고 
흥겨운 록을 가미하여 인기를 끈 팝가수이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던 모양입니다.

버지니아 비치에서 태어난 쥬스 뉴턴은 
고교시절 밴드를 조직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음악에 더욱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다가 R&B 밴드인 Dixie Peach를 조직해 70년대 초반을 보냈는데요. 

1972년에는 베이스 '탐 킬리'를 가입시켜 
'Juice Newton & Silver Spur'라는 포크록 밴드를 조직하였습니다. 

그들이 1975년 RCA 레코드사와 계약을 하고 
앨범 <After The Dust Settles>, 
그리고 캐피톨로 옮겨 앨범 <Come To Me>를 내놓았으나,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1978년 해산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쥬스 뉴턴'은 백보컬 활동을 하는 등 
여전히 음악활동을 해나갔는데요. 

그러다 첫 솔로앨범 <Well Kept Secrect>를 발표합니다. 

이 앨범에서 그녀의 빌보드 차트 첫 진입곡인 
‘It's A Heartache’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보니 타일러'의 곡에 밀려 
그녀의 곡으로 기억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두번째 앨범에서도 에서 
'Sunshine'만이 컨트리 차트에서만 잠시 등장하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그녀를 슈퍼스타로 만들어준 것은 
1981년에 나온 세번째 솔로앨범 를 통해서였습니다. 

이 앨범에서는 
1960년대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첫 번째로 싱글커트된 
‘Angel Of The Morning'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했는데 
빌보드에서는 4위에 올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Queen Of Hearts'가 빌보드 2위까지 올랐으며 
예전 Spurs에서 활동했던 '오타 영'의 작품인 
'The Sweetest Thing(I've Ever Know)‘ 역시 
빌보드 7위에 오르며 앨범은 플래티넘을 따냈습니다. 

‘Angel Of The Morning'은 
원곡자는 Chip Taylor였는데 1968년 곡이었습니다. 

이후 이 곡은 여러 뮤지션에 의해 다시 불려졌는데, 
그중 '쥬스 뉴턴'의 곡이 크게 히트한 것입니다. 

이 곡은 
2016년 개봉한 영화 <데드풀>에서 
오프닝 크레딧에 사용되기도 했고 
MTV에서 방영된 
첫번째 컨트리 뮤직 비디오이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성공은 반짝 히트가 아니었습니다. 
네 번째 앨범 1982년작 에서도 
싱글차트 7위에 오른 
‘Love's Been A Little Bit Hard On Me'가 빌보드 7위에, 
'브렌다 리'의 곡을 다시 부른 
’Break It To Me Gently‘가 빌보드 11위에 오른 것입니다. 

그리고 1983년에 나온 다음 앨범 에서는 
Zombies의 곡을 다시 부른 
‘Tell Her No'를 다시 빌보드 27위에 올려놓았는데 
그녀는 컨트리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른 뮤지션의 곡을 탁월하게 
자신만의 곡으로 다시 편곡한 후 히트시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1983년에는 
Best Female Vocalist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Juice Newton(쥬스 뉴튼)'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났는데 
고교 시절부터 듀엣이나 트리오의 일원으로 
정통 포크송을 노래하다가 
60년대 말 대학진학을 위하여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로큰롤을 좋아했던 Otha young, 
재즈를 좋아했던 Tom kealey를 만나서 
포크 록밴드 ‘Silver Spur’를 결성하게 됩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밥 딜런'이나 '윌리 넬슨' 등의 곡들을 주로 연주하다가 
1975년부터는 그들만의 독창적인 곡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RCA 레코드를 통하여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지만 
라디오에 간간히 흘러나오기만 할 뿐 
별로 신통찮은 반응이어서 
'홀 앤 오츠' 등의 오프닝 밴드로 연주하면서 
무명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번엔 Capital 레코드를 통하여 
『Come to me』라는 앨범을 발표하는데 
이 앨범은 그동안의 앨범에 비해서는 
평가는 좋게 받긴 했지만 
역시 흥행에 실패하게 되면서 
밴드는 1978년 해산하게 됩니다.

혼자 남은 Juice Newton(쥬스 뉴튼)은 
Bob Welch(밥 웰치)의 히트앨범인 
「French Kiss」에서 백보컬을 맡으며 활동을 이어가다가 
Capital 레코드를 통하여 내놓은 솔로 첫 앨범 
『Well kept Secret』는 실패하지만, 
1979년 두번째 솔로앨범인 『Take heart』에서는 
싱글 ‘Sun shine’이 컨트리 차트 Top 40에 오르게 되면서 
성공을 직감한 그녀는 
예전의 ‘Silver Spur’ 멤버들을 불러 모아 재결성하면서 
다시 밴드생활을 하게 됩니다.

1981년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인
『Juice』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 앨범이 그녀의 10년 무명생활을 말끔히 접게 하는 
대박 앨범이 되지요.

이 앨범에서 
첫 싱글인 “Angel of the Morning”이 빅히트하면서 
그녀를 대중에게 알리게 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됩니다.

이 곡은 2016년에 개봉한 영화 
「Dead pool(데드풀)」에서 
오프닝 크레딧에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이 곡은 MTV에서 방영된 
첫번째 컨트리 뮤직 비디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곡은 '칩 테일러'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4위까지 올랐던 곡이지요.

두번째 싱글인 “Queen of heart”도 
역시 영국 웨일즈 출신의 
'데이비드 에드먼드'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빌보드 2위까지 올랐던 곡이지요.

그녀의 곡 중에서는 
좀 경쾌한 곡에 속합니다.

세번째 싱글인 “The Sweetest thing” 역시 
빌보드 차트 7위(컨트리 차트 1위)에 오름으로써 
한 앨범에서 세 곡의 곡이 빌보드 Top 10을 장식하면서 
10년 동안 이루지 못한 꿈을 일거에 이루게 됩니다.

가냘픈 몸매, 탐스러운 긴 머리, 
인형 같은 푸른 눈동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그녀만의 독특한 목소리.

이제 그녀는 당당하게 
세계적인 여성 톱싱어가 된 것임에 
이의를 제기할 자 없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해를 거듭할수록 
팝, 컨트리, 블루스 등 각 장르별로 구분되었던 장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게 되는 것이죠.

1982년에 발표한 네 번째 앨범 『Quiet Lies』에서도 
‘Heart Of The Night’, 
‘Love's Been A Little Bit Hard On Me’, 
‘Break It To Me Gently’, 
‘I'm Gonna Be Strong’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바야흐로 그녀의 최대의 전성기가 펼쳐집니다.

1983년의 앨범 『Dirty Looks』에서도 
‘Dirty Looks’, ‘Tell her no’가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녀의 전성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후 84년, 85년, 87년, 89년, 98년, 99년, 
2003년, 2007년, 2010년 등 
앨범은 꾸준히 발표하지만 
이렇다 할 히트곡은 나오지 않고 있네요.

미국에서는 이후에도 종종 히트곡이 나왔지만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은 히트곡은 사실상 여기까지입니다.

그녀는 지금 할머니가 되어 있음에도 
꾸준히 공연을 하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And

주이스 뉴톤 (Juice Newton) - 아침의 천사 (Angel Of The Morning, 1981년)

|

 

 

There's be no strings to bind your hands
Not if my love can't bind your heart
there's no need to take the stand
For it was I who chose to start
I see no need to take me home I'm old enough to face the dawn 



그대의 손을 묶을 끈은 어디에도 없어요.
나의 사랑이 그대 마음을 묶지 못한다면요
그런 입장에서 서성일 필요는 없어요. 
왜냐하면 사랑을 선택한 이는 바로 나니까요 
집으로 데려다 줄 필요없다는 걸 알아요. 
나는 새벽 앞에 설 수 있을 만큼 성숙하니까 



Just call me angel of the morning, (angel)
Just touch my cheek before you leave me, baby
Just call me angel of the morning, (angel)
Then slowly turn away from me



나를 아침의 천사라고 불러보세요 (천사)
나를 떠나기 전에 내 빰을 만져보아요, 그대여
나를 아침의 천사라고 불러보세요, (천사)
그리고 천천히 내게서 멀어져 가세요


Maybe the sun's light will be dim
And it won't matter any how
If morning's echoes say we've sinned
Well it was what I wanted now
And if we're victims of the night
I won't be blinded by the light



아마도 태양의 빛이 희미해지지만
그건 (우리에게) 아무 문제가 안 될 겁니다
아침의 메아리가 우리를 죄인이라 불러도 
지금 나는 바로 그걸 원한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밤의 희생물이 되더라도
빛에 의해 눈멀지 않을 겁니다 



Just call me angel of the morning, (angel)
Just touch my cheek before you leave me, baby
Just call me angel of the morning, (angel)
Then slowly turn away
I won't beg you to stay with me
Though the tears of the day, of the years, baby, baby



나를 아침의 천사라고 불러보세요, (천사) 
나를 떠나기 전에 내 빰을 만져요, 그대여.
나를 아침의 천사라고 불러보세요, (천사)
그리고 천천히 내게서 멀어져 가요, 
내게 머물러 달라고 애걸하진 않을께요 
하지만 날마다, 해가 바뀔 때마다 눈물로 지새겠지요, 그대여, 그대여



Just call me angel of the morning, (angel)
Just touch my cheek before you leave me, baby
Just call me angel of the morning, (angel)
Just touch my cheek before you leave me, darling
Just call me angel of the morning, (angel)
Just touch my cheek before you leave me, darling



나를 아침의 천사라고 불러보세요 (천사) 
나를 떠나기 전에 내 빰을 만져요, 그대여
나를 아침의 천사라고 불러보세요, (천사)
나를 떠나기 전에 내 빰을 만져요, 그대여
나를 아침의 천사라고 불러보세요, (천사)
나를 떠나기 전에 내 빰을 만져요, 그대여

 

* strings : (thread보다 굵은) 끈, 줄, 실, 노끈, 끈[실] 모양의 것,

* stand : 처지, 입장     
  take one's stand : 입장, 의견을 고수하다
   
* enough to :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 turn away from : 외면하다, 떠나가다

* dim : <빛, 장소가〉어둑한, 침침한, 희미한, 흐릿한, 뚜렷하지 않은, 어렴풋한(↔ bright)

* sin : 도덕적, 종교적인 죄

* victims : (전쟁, 재해, 사고, 환경 등의) 희생자, 피해자, 이재민(罹災民), 조난자   

And

추억의 디스코 음악 컬렉션

|

 

(00:00) 01.The Dooleys - Wanted

(03:09) 02.Arabesque - Hello Mr. Monkey

(06:33) 03.Eruption - One way ticket

(08:57) 04.J. Geils Band - Come Back

(12:23) 05.Baccara - Yes Sir, I can Boogie

(16:55) 06.The Nolans - Sexy Music

(20:37) 07.Boney M - Sunny

(24:26) 08.Gloria Gaynor - I will survive

(27:33) 09.Donna Summer- Hot Stuff

(31:24) 10.Leif Garrett - I Was Made For Dancing

(34:35) 11.Village People - YMCA

(39:29) 12.Claudja Barry - Boogie Woogie

And

프린스 - 퍼플레인(라이브 공연장면)

|

 

 

2016421일 프린스(Prince Rogers Nelson)가 세상을 떠났다. 영원히 젊음의 왕자의 모습으로 기타를 애무하며 노래할 줄 알았던 그가 떠났다는 소식에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소식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아얄궃게도 나와 팝 음악을 줄곧 공유하던 여자아이로부터 그의 죽음을 재확인하는 문자를 받고서, 난 다시금 멍해졌다.

우리는 가까이 있을 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른다고들 한다. 나 또한 프린스가 떠나고나서야 그가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뮤지션이었는지 상기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동안 지속되었던 슬픔의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가고 나서는, 조금 더 이성적으로, 왜 내가 그토록 그의 음악에 열광해왔던가 라는 물음에 대한 고찰을 조금씩 해보게 되었다.

프린스의 음악을 처음 접한건 아마 중학교 때 였음이 명징하다. 2 쯤이였던가, 중간고사를 망치고 우울한 마음에 <Private Joy>를 들은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우울한 기분에 훵키하면서도 동시에 다크한 사운드, 은밀한 즐거움을 갈구한다는 가사가 어우러져 묘한 기류가 형성되었다.

돌이켜보면 중학교 시절의 나는 프린스의 정규앨범 중에서 상대적으로저평가 받는 <Controversy> <Around the World in a Day> 같은 앨범에 열광했던 것 같다. 나중에 이 두 앨범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길 희망한다.

3, 5, 10 따위의 순위와 서열을 매기는 행위는 어찌보면 좀 유치하고 미성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음악, 영화와 같은 분야에 있어서 서로 매긴 순위를 비교해보고, 거기에 대한 담론을 가져가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본능적 재미가 아니겠는가.

나의 페이보릿 솔로 뮤지션 탑3 혹은 탑5 안에 너끈하게 들어갈 프린스, 데이빗 보위(David Bowie)2016년에 사망한 사건은 그래서 나에게 더욱 충격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왜 그토록 프린스의 음악에 열광했던 것일까? 이 명제는 그간 쌓아온 나의 음악 취향과 어느 정도의 마찰을 일으키며 더욱 특별한 물음을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나도 흑인 음악을 좋아한다.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이 개척해 낸 드넓은 소울과 훵크의 영토 아래 천연의 리듬감을 내재한 수많은 훌륭한 훵크 밴드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Sly & the Family stone) 조지 클린톤(George Clinton)의 훵카델릭(Funkadelic) / 팔리아먼트(Parliament),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 타워 오브 파워(Tower of Power)의 주술성과 원시성, 집단성은 분명 나의 가슴을 강하게 두드려주었다.

더불어 제임스 브라운과 다른 거대한 한 축에 자리한 재즈의 화신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로큰롤의 시작점인 척 베리(Chuck Berry)와 리틀 리처드(Little Richard) 같은 뮤지션들은 단지 내가 동경했을 뿐 아니라 현대의 대중음악의 토양을 구축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런 구구절절한 전제에도 불구하고, 또한 대중음악을 흑과 백의 이분법적 구조로 나누는게 여러모로무척 시대착오적 발상인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십몇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내 음악 취향이 아무래도 백의 음악쪽에 훨씬 가까움을 인정해야겠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과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킹 크림슨(King Crimson) EL&P(Emerson Lake & Palmer),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와 메가데스(Megadeth), 보위와 루 리드(Lou Reed), 듀란듀란(DuranDuran)과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그리고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까지. 내가 열성적으로 좋아했던 뮤지션들은 전부 백의 뮤지션이었다.

물론 방금 열거한 뮤지션들의 태반이 흑인음악을 했으며, 흑인음악에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레드 제플린은 하울린 울프(Howlin Wolf), 윌리 딕슨(Willie Dixon)의 블루스의 직계 후손이며(차용도 많이 했다), 보위는 “Thin White Duke” 시절 필리 소울(Philly Soul)을 제대로 구사했다.

듀란듀란 또한 흑인음악의 리듬감을 수용했으며, 조지마이클은 블루아이드 소울(Blue-eyed Soul) 계열의 뮤지션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리고 동일하게 좋은 음악을 구사했음에도 시대적 상황, 마케팅의 논리에 따라 자연스레 백인 뮤지션들이 더 수면 위에 오르기 쉽고, 인기를 끌었던 측면이 존재했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중간점을 찾아가며 내가 내린 결론은 날 것 그대로의 흑인음악보다는 백인음악의 스트레이트(Straight)함이 결합되거나, 아예 클래시컬 뮤직(Classical Music)의 맥을 잇는 아트록(Art Rock), 프로그레시브록(Progressive Rock)쪽을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논리와 근거가 여러모로 부실한 나의 결론은 프린스에 대한 나의 물음에 그럭저럭 답이 되어주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면에서 프린스의 음악이 흑과 백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는 것인가? 나는 지금부터 그의 최고작은 의견이 분분할지라도, “대표작이란 칭호엔 대부분 동의할 1984년작 <Purple Rain>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그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나가고 싶다.

! 정확히 말하자면 Prince & the Revolution(Wendy Lisa가 소속한 바로 그 밴드 맞다.) <Purple Rain>이며, 동명의 영화의 Ost로 쓰인 사운드트랙 앨범이기도 하다.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241, 2곡의 빌보드 넘버원과 1곡의 넘버투, 그 해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 그야말로 84년을 강타한 <Purple Rain>을 중학교 시절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간단하게 너무 좋고, 너무 신선하다였다. 그는 어두운 동굴에서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마이클 잭슨과는 또다른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And

프린스 - 퍼플레인(영화속 공연장면)

|

 

 

'슬라이 스톤'의 정신과 '지미 헨드릭스'의 영혼의 매개자였던 '프린스'는 연금술사적 마력으로 “Purple Rain”의 자줏빛을 플래티넘 골드로 바꾸어놓았다. “Purple Rain”은 그에게 가장 큰 성공을 안긴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다.

이 앨범은 미국 내에서만 1천3백만 장의 매출을 올릴 뿐 아니라, 1984년, '프린스'에게 오스카상 베스트 오리지널 송 스코어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긴다. 이 앨범의 탄생은 ‘더 퍼플 원(The Purple One)’, '프린스'에게 업계 돌파구가 되어주었던 앨범 〈1999〉의 연주 투어에서 유래한다.

Purple Rain〉이전 그의 작품들이 그렇듯 펑크(funk)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더 레볼루션'의 키보드 주자 '매트 핑크'의 말에 따르면, '프린스'가 당시에 같은 도시를 돌며 공연하던 하드 로커 '밥 시거'의 인기에 어리둥절해하며 고민에 빠져 있기에 자신이 '시거'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발라드를 써보라고 제안했다 한다.

“이 노래는 기본적으로 볼 때 프린스의 것이라 하는 게 맞죠.” 레볼루션의 기타리스트 '웬디 멜보인'이 보그에 한 말이다.

“하지만 우리(그녀와 키보드 주자 '리사 콜맨')가 꽤 많이 살을 붙였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함께 작업할 것을 격려했고 파트 구성이나 편곡에 관해 요구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4트랙의 멀티트랙 리코딩 기계를 아예 호텔 방에 가져다 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작업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프린스'의 대표 곡 중 하나이다. 이것은 후에 '롤링 스톤'이 선정한 역대 최고 노래 500선 중 143위에 랭크된다.

이 싱글은 “When Doves Cry”와 “Let’s Go Crazy”와 함께 대서양 양편에서 차트 상위권을 장식했고 미국에서는 골드 앨범으로 등극한다. 이 노래는 1983년 '미니애 폴리스'에서 열린 모금 공연에서 라이브로 녹음되었다. 그러나 앨범에 수록된 것은 전체 11분의 것에서 가사 한 절과 솔로 한 부분을 삭제한 8분 길이의 편집본이다.

그러나 듣는 순간 이 곡임을 알리는, 물결치는 오프닝 기타 사운드는 여지없이 하나의 대서사시가 시작됨을 알리고 있다. 블루지한 기타와 이에 메아리치는 라이브 드럼, 그리고 한없이 소울적인 가사는 감정 복받치는 크레셴도를 쌓아 올리다가 피아노의 반짝임과 현의 슬픔 속으로 희미해진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앤섬인 것이다.

And
prev | 1 | next